2017년 1월 2일
정태근 변호사
[신년특집 참사랑] CCTV로 남편을 지켜본다? 38년 잉꼬부부의 사랑법
전북 임실의 조용한 마을.
그곳에 특별한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는 부부가 있다.
바로 결혼 생활 38년 차 잉꼬부부 이강국(66), 황정애(61) 씨 부부의 집이다.
남편 강국 씨가 마당에서 뭘 하는지, 축사에서 뭘 하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아내 정애 씨.
집 바깥에 설치된 8대의 CCTV 때문이다.
10년 전 시작된 원인모를 허리 통증으로 혼자 힘으로 앉을 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된 아내.
집 안에 누워만 있어 갑갑할 아내를 위해 고민하던 남편은 마당과 창고, 축사 등
총 8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아내가 집 안에서도 자신의 모습과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언뜻 보기에는 삼엄한 경비의 주택 같아 보이지만, 전부 아내 정애 씨를 향한 따뜻한 마음이다.
CCTV는 부부의 사랑의 메신저다. 남편은 틈만 나면 카메라를 향해 아내를 향한 마음을 보인다고.
마당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어디선가 들리는 아내의 목소리.
마당에 스피커를 설치해 아내가 마이크로 남편을 부르면 잽싸게 달려간다.
새해를 맞아 둘만의 새해맞이 준비를 시작한 부부.
남편 강국 씨가 아내를 위해 장을 보러 나섰다. 외출을 해서도 아내 생각뿐인 강국 씨.
아내를 위한 특별한 선물까지 준비했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아내를 돌보며 지칠 법도 하지만, 힘든 내색 없이 늘 아내 곁을 지켜주는 남편.
38년 잉꼬부부가 맞이하는 새해는 어떤 모습일까.
이강국, 황정애 부부의 새해 소망과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들어본다.